야구 승부처럼 바둑도 ‘톱 타자’의 방망이가 물줄기를 잡는 경우가 많다. 경기 한게임은 최근 중국 리그 7전 전승 포함 14연승, 신인왕 결승 진출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원성진을 선봉으로 내보냈다. 경북 월드메르디앙 선두 타자는 윤준상. 원성진은 11회 LG배 본선 티켓을 따내는 등 한창 물 오른 윤준상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 끝에 백으로 3집 반을 남겼다. 흐름을 탄 한게임은 온소진 이영구가 상대팀 김만수 유창혁을 연파, 3대1로 낙승하면서 ‘개막전에 강하다’는 징크스를 3년 연속 이어갔다(4월 29, 30일 바둑TV 스튜디오).
앞선 경기(27~28일)에선 광주 KIXX와 부산 파크랜드가 2대2로 비겼다.
선수단 5명 전원이 84, 85년생으로만 구성된 KIXX에선 박정상 최철한이, 10대와 50대의 ‘양극화 멤버’로 짜인 파크랜드에선 김주호와 강동윤이 각각 승리해 양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날로 1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초반 판도는 2004년 우승 팀 한게임과 전년도 챔프 신성건설이 공동 선두(승점 3)에 나섰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셈인가. 2라운드는 인천 매일유업 대 대전 신성건설(4·5일), 서울 제일화재 대 대구 영남일보(6·7일)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