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액션신 찍다가 눈물 흘려

톱스타 송윤아의 '눈물 투혼'이 화제다. 지난 2월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한 송윤아는 3일 영화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더 드림픽쳐스)의 액션신을 찍다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아랑'에서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여형사 소영 역을 맡은 송윤아는 터프한 이미지 변신을 위해 크랭크 인 전 복싱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했다. 평소에도 하이힐을 신을 수 없는 상태. 극중 직업상 운동화를 즐겨 신는 설정이라 촬영에는 큰 무리가 없었으나, 액션신이 문제가 됐다. 3일 충북 제천에서 강행된 촬영분은 송윤아가 범인을 잡기 위해 질주하는 장면. 발목 상태로 인해 후반부로 미뤘던 신들인데, 장소 협찬 때문에 더이상 연기할 수 없어 강행을 했다. 오래 서 있으면 보행에도 불편을 느낄 정도지만, 송윤아는 이날 이를 악물고 반나절 내내 뛰고 또 뛰었다. 발목이 퉁퉁 부어오른 뒤에야 간신히 촬영을 끝낸 송윤아는 감독의 OK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주저앉아 눈물을 터뜨렸다는 후문. 주연배우의 연기 투혼에 스태프들은 진한 감동을 느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간 여성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송윤아의 터프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아랑'은 현재 막판 촬영 중.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