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톰 크루즈도 두렵지 않다"

"톰 크루즈도 두렵지 않다!" 신현준이 톰 크루즈와 당당히 승부 대결을 펼쳐 화제다. 지난달 26일 개봉된 영화 '맨발의 기봉이'(감독 권수경,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로 전국 극장가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현준은 5일 하루에만 2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관객이 늘어나고 추세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황금 연휴는 극장가 최고 성수기. 그러나 이 시기에 영화를 내건 배급사나 제작사들은 하나같이 마음을 졸여야했다. 쟁쟁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흥행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3'는 제작비 규모와 인지도 측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했기에, 한국영화들로선 이번 연휴가 최고의 난코스였다. 그러나 신현준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과 웃음 코드를 내세운 '맨발의 기봉이'로 충무로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비록 전체 스코어에선 밀렸으나, 대부분의 극장에서 매진을 기록하면서 객석 점유율에선 만만치 않은 자신감을 보여줬다. 특히 5, 6일 대구와 부산을 돌며 무대인사를 한 신현준은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옷이 찢어지기까지 하는 소동을 겪었다. 초등학생부터 10대 팬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신현준에게 사인을 요구, '국민배우' 탄생을 예고했다는 후문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그간 도회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은 신현준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관객들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롱런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