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천정명 '문신대결' 3류 조폭-탈주범

영화배우 조인성과 천정명이 한 주 차이로 개봉하는 영화에서 화려한 용문신을 새기고 등장, '문신 대결'을 벌인다. 꽃미남으로 각인된 조인성과 천정명은 내달 선을 보이는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ㆍ제작 싸이더스FNH)와 '강적'(감독 조민호ㆍ제작 미로비젼)에서 각각 3류 조폭과 탈주범 역을 맡아 터프 가이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된다. 관심을 끄는 것은 사나이의 강인함을 나타내기 위해 공교롭게 용문신을 사용했다는 점. 조인성은 조직간의 싸움 뒤 몸에 파스를 붙이는 장면과 채무자를 협박하는 장면에서, 천정명은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와 난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용 문양을 드러낸다.　캐릭터를 임팩트있게 상징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과 배우는 문신을 준비하는 데 만만찮은 공을 들였다. 두 영화 모두 전문 타투이스트를 기용해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했으며, 조인성과 천정명은 몸과 등, 팔뚝을 가득 채우는 문신을 위해 5시간이 넘게 꼼짝없이 엎드려 있어야 했다. 조인성과 천정명의 이미지 변신으로 화제가 된 '비열한 거리'와 '강적'은 문신이 주는 시각적 충격과 즐거움으로 또 다른 관심을 끈다. 각각 월드컵 한복판인 6월15일과 22일 개봉한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