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現札이 좋아

〈제3보〉(39~60)=올해 초 한때 4개 기전서 연속 우승했던 구리. 하지만 이 바둑을 둘 무렵 그의 바이오 리듬은 좋지 않았다. 4월 10일 후지쓰배서 일본 유키(結城?)에게 좋은 바둑을 패하더니 17일 LG배 3국도 놓쳤다. “구리가 첫 국제 타이틀을 의식해 좀 들뜬 느낌이다. 심리적 안정이 시급하다.” 동료 왕시(王檄)는 그 무렵 이런 진단을 내렸었다.
39를 기다려 역시 40에 뛰었다. 42도 급한 곳. 43으론 참고 1도처럼 둘 수도 있으나 백이 우선 현찰(現札)을 챙겨가는 반면 흑의 중앙 소득은 미지수다. 47로 참고 2도 1의 요소(要所)를 차지하는 것은 6까지 우하귀가 뚫려 내키지 않는다. 51은 우상귀 쪽 흑 대마를 보강하며 우변 백을 은근히 노리는 수.
백도 52 이하 56까지 우변 정비에 나선다. 59로 넘어 일단락. 이 결말은 흑이 모두 연결해 간 데 반해 백은 아직 공격받을 여지가 남은 만큼 흑이 편하다는 중론이다. 60으로 걸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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