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두위봉(일명 두리봉·1,466m)은 철쭉으로는 태백산과 쌍벽을 이루는 산이다. 이 산은 매년 6월10일을 전후해 정상 일대가 철쭉으로 뒤덮여 이 시기에 전국에서 많은 등산인들이 몰려든다. 산행은 해발 500m에 이르는 예미를 기점으로 하지만, 정상까지 해발 966m 높이를 올라야하므로 큰 산 대열에 든다고 봐야 한다.
예미에서 가까운 거리인 함백역 입구에서 남서쪽으로 약 500m 들어가면 굴다리 밑으로 난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약 1km 거리에 이르면 단곡계곡 입구 안경다리 마을 주차장에 닿는다.
안경다리에서 35분 들어서면 널찍한 공터에 닿는다. 공터를 뒤로하고 8~9분 오르면 서릉 상의 아라리고개를 밟는다. 아라리고개를 뒤로하고 정상 방면 서릉으로 6~7분 오르면 철쭉군락 속으로 들어선다.
이곳 철쭉은 꽃송이들이 유난히 크고 색깔 또한 핑크빛에 가깝다. 철쭉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발걸음이 늦어지기 일쑤인 철쭉군락 사잇길로 30분 가량 오르면 정상이다.
남쪽이 절벽을 이룬 정상 일대도 철쭉들이 군락을 이룬다. 철쭉 군락은 동릉 네번째 헬기장 주변까지 펼쳐진다.
네번째 헬리포트에서 북쪽은 사북의 도사곡으로 이어진다. 도사곡 방면 내리막에서는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주목을 만나게 된다. 주목들과 어우러진 철쭉 군락 또한 마음을 황홀하게 한다. 도사곡 계곡을 내려서면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고, 자연휴양림을 빠져 나오면 도사곡 주공아파트 앞이다.
두리봉 산행은 먼저 사북 도사곡에서 정상으로 오른 다음, 아라리고개~단곡계곡을 경유해 예미로 하산해도 좋다. 산행시간은 어느 코스로 오르내리건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금년으로 16회째인 두리봉 철쭉제는 6월3~4일 단곡계곡~정상 일원에서 열린다. 철쭉 만개시기에 산행하려면 두리봉 철쭉제를 주관하는 함백청년회의소에 문의하면 된다. 전화 033-378-7633.
#교통
서울→예미·함백·사북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원주~제천 경유 1일 10회(06:30~18:59) 운행하는 고한행 버스 이용. 요금 예미 12,600원, 함백 12,900원, 사북 15,300원.
서울→영월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 10회(07:00~22:30) 운행하는 무정차 직통버스 이용. 요금 10,300원. 2시간 소요.
영월→예미 시내버스(영월교통 033-373-2373)가 1일 15회(06:00~20:10) 운행. 요금 2,600원.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1일 8회(08:00, 08:25 새마을 토·일·공, 10:00, 12:00, 14:00, 17:00, 22:00, 23:00) 운행하는 영동선 영월·예미·사북 등에서 하차.
예미역에는 새마을호는 정차하지 않는다. 함백역에는 2~3년 전 탄광이 모두 폐광된 이후 여객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요금 청량리역~영월역 새마을 15,700원, 무궁화 10,600원. 예미역 무 11,500원, 사북역 새 19,100원, 무 12,900원.
#숙식
예미에는 여관이 약수장(033-378-1801) 한 곳 있다.
식당은 예미식당(033-378-7040), 통일식당(378-3114), 함백 방면 진미식당(378-1843), 극장식당(033-378-7650) 등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