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조한승·홍민표 8강 ‘안착’

이창호 조한승 홍민표 등 한국 기사 3명이 제11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 주최)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4명이 준준결에 올랐으며 이날 벌어진 한-중전 4국 중 3국을 승리, 또 다시 한국을 앞섰다. 나머지 한 자리는 대만에 돌아갔고 일본은 전멸했다.
17일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호텔서 벌어진 16강전서 이창호 九단은 일본 고 노린(河野臨) 八단을 맞아 시종 팽팽한 접전 끝에 정밀한 마무리로 흑 1집 반 승, 순항을 계속했다. 이 九단은 다섯 번 째 LG배 우승 사냥에 나서게 됐다. 또 조한승 九단과 신예 홍민표 五단도 각각 중국 위빈(兪斌) 九단과 대만 린즈한(林至涵) 七단을 제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세돌 九단은 중국 랭킹 3위 셰허(謝赫) 六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 끝에 완패, 탈락했다.
고근태 김동희 등 소장파 기사들도 전년도 우승, 준우승자인 중국 구리(古力) 九단과 천야오예(陳耀燁) 五단에게 각각 불계로 져 돌풍을 마감했다.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전은 오는 10월 30일(장소 미정) 열린다.
〈간이해설〉 백 76까지 순탄한 진행. 초반부터 지극히 미세한 흐름이다. 흑 95 이하 122까지는 이런 정도이며 흑이 박빙의 우세를 확립했다. 흑 129는 130이 정수인 듯. 백 132가 날카로워 146까지 혼전이다. 148이 패착. 149로 이었으면 백이 약간 좋았다. 흑 149로 따 내 우세 확립. 191도 정확했다. 197로 패를 해소해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 @ -->최규병 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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