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대규모 팬미팅 앞두고 인터뷰 "배우 아닌 다른 모습 놀라실 것"

"배우가 아닌 다양한 모습의 이준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왕의 남자'의 스타 이준기가 대규모 팬미팅을 하루 앞두고 자신감 가득 출사표를 던졌다. 　21 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이준기의 팬미팅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국내팬 1만2000여명 뿐아니라 중국,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300여명의 해외팬들도 참여, 한류 스타로 성장한 배우의 위상을 보여준다. 　그 때문인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준기는 150여명의 취재진을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맞았다. 　 일본과 중국어권 팬을 위해 준비한 외국어 인사말로 긴장을 누그러 뜨린 이준기는 팬미팅의 의의를 묻는 질문에 "연기뿐 아니라 춤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준기란 친구를 무엇 때문에 좋아하는구나 하는 점을 확실히 알려드리겠다"고 자부했다." 　수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으며 안전요원만해도 100명이 투입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준기의 팬미팅은 KMＴＶ에서 6월 8일 오후 7시30분부터 방영한다. 　다음은 이준기가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팬미팅을 앞둔 기분은 　▶ 어제 처음 무대를 방문했다. 과거 서태지씨 공연 때문에 왔던 장소인데, 무대가 너무 커서 다리 힘이 확 풀리더라. '실수하면 어떡하나' '너무 많이 부른 거 아닌지' 겁도 났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긴장이 풀렸다. 이제는 기대가 많이 된다. 　 　-팬미팅은 어떻게 준비했나 　▶ 그동안 팬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었다. 한꺼번에 많은 분을 모시려다보니 규모가 커졌다. 그래서 기대만큼 부담도 크다. 팬에게 드릴 선물 노래 3곡, 검을 이용하여 연기가 들어가는 퍼포먼스, 동영상 작업 등 빠듯하게 준비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영화 촬영('플라이 대디 플라이')과 프로모션을 병행하다보니 매일 밤샘 작업이 돼서 힘들었다. 만약 이번 팬미팅에 실망을 하신다면 같은 무대를 (만족하실 때까지) 계속 마련하겠다.(웃음)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내 노래를 녹음한 것이다. 평생 내가 부른 노래를 간직할 수 있어서 추억이 될 것같다. 이전에는 배우들이 가수로 전업하면 이해가 잘 안됐다. 그런데 노래를 불러보니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희열도 느꼈다. 　('만약 가수를 한다면'이란 질문에)그럴 리는 없겠지만, 댄스보다는 발라드를 부를 것 같다.

-인기 스타가 되리라 예상했나 　▶전혀 예상 못했다. 어떤 분들은 '갑자기 떴다' 이러시는 데 그런 말조차 어색할 정도다. 최소한 단시간에 떠서 쉽게 잊혀진 사람이 안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많은 분야 도전, 열정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기분은 너무 좋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 매력포인트는 　▶(쑥스러워하며) 특별한 양면성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희한하게 생겼고, 어떻게 보면 실제로 여자같고. 여릴 듯한데 강렬한 액션을 보여주고. 이런 것들을 좋게 봐주신 거같다. 　 　-유명해진 뒤 잃은 것이 있다면 　▶ 두 가지다. 하나는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둘로 나뉘었다. 이전에는 칭찬과 격려가 많았다. 이제는 나쁜 평이나 험담이 많아졌다. 두 번째는 사생활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데 이젠 (유명세 때문에) 단골집 한 군데 밖에는 못간다. 　 　-팬들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나 　▶ 촬영이나 프로모션을 하고 있으면 밤새워 이불을 덮어쓰고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도 자발적으로 그러신다. 팬들이 주신 선물 중엔 사람 크기만한 인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팬분 얼굴이 들어가 있더라. 　 　-얼마전 대만을 방문했는데 한국팬과 대만팬의 차이가 있다면 　▶한국팬 분들은 나를 언제라도 노력만하면 볼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 대만의 팬들은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배우로 생각하는지 너무나 열정적으로 대하더라. 스킨십도 과감하게 하고 선물도 많이 줬다. 　 　-지금 찍고 있는 '플라이 대디'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 여러 번 보도가 됐던 대로 이문식 선배에게 '묻어가고' 싶어서 출연한 영화다. '왕의 남자'를 하면서 선배들께 배울 점이 많구나 느꼈다. 영화의 원작(일본소설)은 잘 몰랐고 색다른 소재 때문에 끌렸다. 크게 남성적이진 않고 미스터리한 느낌이 묻어나는 캐릭터다. 　 　-여자친구 사귈 계획은 없나? 이상형은? 　▶기회만 되면 당장 사귀고 싶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아직은 한참 걸릴 거 같다. 이상형은, 내가 날카롭게 생겨서 그런지 부드러운 인상의 여자가 좋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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