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백혈병 소녀를 위하여' 감동 시사회

톱스타 엄정화가 백혈병 투병 중인 고등학생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25일 개봉되는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 제작 싸이더스 FNH)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피아니스트로 나와 열연한 엄정화는 영화 홈페이지에 남긴 한 소녀의 소원을 이뤄주는데 앞장섰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 걸린 이 열아홉 살 소녀는 지난 1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인 고등학생이다. 전남 담양의 한빛고등학교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던 이 여고생은 헌혈증 등을 모아준 학교 친구들과 후배들을 위해 시사회를 열어달라는 사연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오늘 재입원을 시작으로 골수이식을 받는답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들어가기 전 큰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시사회를 신청합니다"라는 사연을 접한 엄정화는 제작사 측에 시사회 개최를 강력히 건의했다. 엄정화는 또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없지만, 일단 빨리 수술받고 건강해지면 나중에 언니가 DVD에 사인해서 꼭 선물할게. 꼭 힘내고, 파이팅이다"라는 내용의 영상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정성을 보였다. 한편, 감동의 시사회는 22일 한빛고등학교에서 전교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