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장도 100단 돌파”

허장회 바둑도장 출신 프로 기사들의 단위 합계가 100단을 돌파했다. 최근 현미진 박정상 진시영이 승단한 데 이어 막내 최기훈의 입단으로 104단에 이른 것.
1992년 방학동에서 바둑교실 형식으로 첫 닻을 올리고, 한 집에 기거하던 첫 제자 김영삼이 이듬해 입단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지금까지 배출된 기사는 모두 26명(여성 3명). 그중엔 김명완 서무상 송태곤 강지성 한종진 박정상 진동규 등 바둑계를 휘젓는 강호들이 즐비하다. 김영삼과 현미진은 이곳서 만나 바둑계 첫 커플로 결혼, 8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국내 바둑계 특정 집단이 100단을 넘어선 것은 이 번이 세 번째. 2003년 7월 충암학원 동문이 300단을 돌파했고, 같은 해 12월 권갑룡 도장이 100단 고지에 올랐었다. 최고단은 송태곤 八단으로 아직 九단이 나오지 않은 것이 허도장의 유일한 아쉬움. 대부 격인 허장회 九단(사진)은 “기념 책자를 한 권 준비해 올 가을쯤 자축 행사를 열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