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목진석 격파 소속팀 KIXX 선두로
이재웅(21) 四단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을 주 무대로 공포의 펀치를 휘두르던 언더 그라운드(?) 스타였다. 그 이재웅이 올 들어 정식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22일 현재 23승 4패. 승률 1위에 다승 4위의 맹위다. 특히 속기(速棋) 성적은 13승 1패로, 지난 9일 물가정보배에서 목진석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점이었다.
이재웅은 21일 밤 목진석과 다시 마주 앉았다. KB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광주 KIXX 대 신성건설 전 최종 4국. 엎치락뒤치락하는 난타전 끝에 백을 쥔 이재웅의 불계승이었다. 이재웅은 12일 만에 ‘개인 빚’을 갚았고, 소속 팀 KIXX는 3대1로 이겨 일약 선두(승점 7)로 떠올랐다. KIXX 3번 주자 박정상이 신성건설 루이나이웨이를 꺾은 것이 승리의 징검다리가 됐다. 앞서 벌어진 서울 제일화재 대 인천 매일유업 전은 2대2로 비겼다.
이날 현재 개인 성적에선 이창호(매일유업) 최철한 박정상(이상 KIXX) 김승준(신성건설)이 3연승, 이영구 원성진 온소진(이상 한게임) 이재웅(KIXX)이 2연승 등 총 8명이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엔 경기 한게임 대 대구 영남일보, 경북 월드메르디앙 대 부산 파크랜드 전이 열릴 예정. 경북 대 부산 전은 올해 첫 연고지 투어 형식으로 부산 농심호텔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