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한국·홍콩·일본 합작 리메이크

주윤발과 장국영을 스타덤에 올렸던 ‘영웅본색’이 한국·홍콩·일본 3국 합작으로 리메이크된다. 영화사 핑거프린트는 홍콩의 포춘 스타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영웅본색’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여 2007년 말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에임하이글로벌과 롯데엔터테인먼트, 포춘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하고 루씨필름이 제작에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일본 투자업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에임하이글로벌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지의 영화사들이 ‘영웅본색’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포춘’ 측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화를 잘 만드는 한국에 판권을 넘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오우삼 감독이 원작 연출자로 제작 총지휘를 맡고 한국과 홍콩 배우가 함께 출연하며 홍콩·일본·러시아 현지 촬영으로 스케일을 넓힌다는 대략적 지침만 정해졌다. 스토리는 조직원인 형, 형사인 동생의 이야기라는 원작의 전체 틀은 따르되 현대적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