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국 영화 인기 최고

“한국 영화요? 재밌어요. 물론 전부를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일본이나 중국 영화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 들어요” “지난 해 올드보이를 봤다. 이후 한국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제 4회 런던 한국 문화 축제(London Korean Festival 2006) 행사 중 하나인 CJ 런던 한국 영화제(CJ London Korean Film Festival)에서 ‘달콤, 살벌한 연인’을 보고 나온 산드라씨와 카리씨의 반응이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번 영화제는 이미 ‘오로라 공주’에 이어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박수칠 때 떠나라’ 가 상영이 됐고 24일에는 한국에서 최근 흥행한 ‘달콤, 살벌한 연인’과 ‘방과 후 옥상’이 상영되었다.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셋째날인 24일, 입장을 기다리는 관중들이 끝없는 줄을 만들어 레스터 스퀘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는 줄에는 한국 사람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의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었고 그들은 한결같이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와 주변 친구들로부터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해 이번 영화제를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로 4번째 진행되는 CJ 런던 한국 영화제는 런던의 중심지인 레스터 스퀘어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매년 영화제가 있을 때마다 많은 영국인들이 한국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오지만 극장 입장 관객수를 훨씬 웃돌 경우가 많다. 주최측은 영화를 보는 관람객보다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관객들이 더 많다며 돌아가는 관중들에게 내심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