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 '신데렐라'로 부활...데뷔 17년만에 스크린 첫 주연

스크린 데뷔를 앞둔 도지원(사진)이 "'여인천하' 이 미지가 각인돼 스트레스였다. 악역의 색깔을 털어내 고 싶었다"며 1년간 휴식기에 들어간 배경을 털어놓 았다. 도지원은 8월 개봉할 공포영화 '신데렐라'(감독 봉 만대, 제작 미니필름)에서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하 며,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았다.

촬영장에서 만난 도지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드라마 '토지' 이후 1년 동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보니 기존 역할의 연장선이었다"며 "이젠 연기 변신이 필요할 때라고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도지원은 지난 2001년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표독스런 경빈박씨를 연기하며 "뭬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으며, '토지'의 홍씨 부인을 통해 악녀의 이미지를 굳혔다. 호러물 선택은 언뜻 '과거의 도지원'과 차별화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도지원은 "'신데렐라'에서 맡은 역은 절대 악역이 아니다"며 "절절한 모정이 섬뜩함을 불러일으키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제작사인 미니필름의 박민희 대표는 "도회지적이고 세련된 변신을 시도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영화가 '도지원의 재발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형을 테마로 가슴 시린 공포를 안겨줄 '신데렐라'는 도지원과 함께 서태지 뮤비로 알려진 신예 신세경을 주연으로 내세웠으며,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