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웃음 잊고 '무게맨' 변신..."코믹 캐릭터 사양합니다"

'웃기는 박용우는 이제 잊어주세요.' 코믹본능을 폭발시키며 최고 '호감맨'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용우가 얼굴에서 웃음을 싹 걷어냈다. 영화 '혈의 누'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박용우는 지난해 말 개봉됐던 '작업의 정석'에서부터 잠재돼 있던 코믹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 올 초 200만여 관객을 끌어모았던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 최근 개봉된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박용우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코미디를 과감히 버렸다. 이달 초 크랭크업할 예정인 영화 '조용한 세상'과 차기작 '뷰티풀 선데이'에서 잇따라 무게감이 느껴지는 형사 역을 맡은 것. 박용우는 "코미디로 뜨다 보니 코믹 캐릭터 제의가 많이 들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지 이미지로 굳어지는 배우가 되기는 싫었다"며 "지금은 달콤한 밀크커피에서 쓰디쓴 에스프레소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세상'에서 박용우가 맡은 김 형사 역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시니컬하긴 하지만, 아직은 사람 냄새가 나는 캐릭터. 반면, '뷰티풀 선데이'에서는 극도로 피폐한 형사를 연기할 예정. 이를 위해 최근 얼굴 살빼기 작전에 돌입했다. 박용우는 "이전까지는 좋은 배우들에 '묻어가면' 됐지만 이제는 혹시 잘 안되면 모두 내 탓 아니냐. 그래서 요 며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며 "배우 박용우의 변신을 지켜봐 달라. 코믹 연기는 나중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