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퀴어, 극장에서 볼까

월드컵 직전에는 컬트와 퀴어의 영화적 상상력으로 즐겨 보자. 6일부터 광화문 시네큐브에서는 ‘2006 컬트영화제’(1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극장)에서는 ‘제7회 퀴어문화축제-무지개영화제’(11일까지)가 열린다.
시네큐브의 ‘컬트 영화제’는 익히 이름난 컬트 고전들의 향연. 트렌스젠더 록커의 매혹적인 삶 ‘헤드윅’(존 카메론 미첼), 데이비드 린치의 전설적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 기상천외의 살인사건 현장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피터 그리너웨이), ‘컬트’의 대명사 ‘록키호러픽쳐쇼’(짐 셔먼) 등 컬트영화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8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여러본 관객에게는 식상한 느낌도 있지만, 비디오나 DVD가 아닌 스크린에서 보는 경험은 여전히 특별하다. www.cinecube.net (02)2002-7770.
‘무지개영화제’는 한국에서 여전히 성적소수자인 동성애자와 그들의 삶을 다룬 10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9·11 이후 뉴욕에서 다시 만난 두 게이들의 사랑 ‘아담과 스티브’, 링에서는 최고의 태국 킥복싱 선수지만, 링 밖에서는 여성을 염원하는 삶 ‘아름다운 복서’<사진>, 서로에게 반한 두 여성의 범죄행각 ‘로빈 후드’ 등 낯선 색깔의 퀴어 영화들이 마련됐다. www.kqcf.org (0505)303-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