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에는 요로감염을 막기 위한 자연항생제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미생물-종양-세포생물학과의 아넬리 브라우너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우리 몸은 요로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LL-37이라고 불리는 항박테리아 펩티드를 만들어낸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일 보도했다.
브라우너 박사는 한 때는 소변이 요로를 통과하면 박테리아가 요로내막에 달라붙지 못하고 씻겨내려간다고 생각됐으나 사실은 이 자연항생제가 요로감염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연항생물질은 요로와 신장의 상피세포에서 생산되며 박테리아가 요로에 침투하면 몇 분 안에 이 물질이 분비된다고 브라우너 박사는 말했다.
브라우너 박사는 건강한 아이들과 요로감염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한 아이들이 LL-37수치가 매우 낮은데 비해 요로감염 아이들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라우너 박사는 체내에서 분비되는 항생물질에 대해 박테리아가 내성을 갖게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LL-37을 일반 항생제에 대한 대체 또는 보조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L-37의 분비를 촉진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요로감염의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브라우너 박사는 밝혔다.
여성은 거의 60%가 평생에 한 번은 요로감염을 겪는다. 이 중 20%는 감염빈도가 1회 이상이다. 아이들은 요로감염으로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