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 기이한 추억 안고 6월 개봉

'오멘'의 저주는 되풀이된다? 6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오멘'은 일명 '오멘의 저주'라 불리는, 촬영 중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로 유명하다. 1976년 판의 작가 데이비드 셀처의 비행기가 번개로 인해 파괴됐고, 리처드 도너 감독이 머물던 호텔은 IRA 테러공격을 당했다. 또 원숭이들의 발작 장면을 촬영한 동물센터의 트레이너가 갑작스레 사망하는 등 섬뜩한 사건이 줄을 이어, 1976년 판을 둘러싼 '공포의 저주'는 한때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만큼 화제가 됐다. 2006년 판을 둘러싸고도 괴이한 일들이 끊이질 않았는데, 극중 로버트 손이 데미안 666표식을 확인하는 장면이 대표적인 예. 로버트 역의 리브 슈라이버와 베이록 부인 역의 미아 패로우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야 했던 이 장면을 촬영 당시 배우들이 약간씩 다치긴 했지만 무사히 끝이 났다. 그러나 이후 편집실에서 필름을 확인하던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날 촬영 분량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모두 손상된 것. 또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식중독에 걸리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이들이 먹었던 음식을 검사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시각 효과팀이 까마귀가 나오는 장면을 특수 촬영할 때 벌어진 일도 제작진을 공포에 떨게 했다. 계량 수치계가 '666'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다. 설상가상(?), 주연인 리브 슈라이버에겐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질 않았는데, 촬영 중 조명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 개들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에선 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