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군수와 이장'으로 코믹연기 U턴

코미디의 절대 강자들이 뭉친다. 톱스타 차승원이 코미디 영화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장규성 감독과 다시 손을 잡는다. 그 무대는 '군수와 이장'. 지난달 '국경의 남쪽'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눈물 연기를 보여준 차승원은 수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한 끝에 차기작으로 '군수와 이장'을 선택했다. '선생 김봉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규성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작품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차승원의 코믹물 출연은 2004년 '귀신이 산다' 이후 2년만이다. 그간 '혈의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선시대 수사관을,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는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를, '국경의 남쪽'에서는 아픈 연애사를 지닌 탈북자를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군수와 이장'은 시골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 같이 나온 30대 동창 두 명이 엮어가는 정치 현실 풍자 코미디.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를 만든 장규성 감독이 2년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작품이다. 제작사인 싸이더스 FNH측은 "2004년 '선생 김봉두'가 발표된 직후 이미 차승원에게 제의했던 영화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차승원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한 만큼 또 한번의 흥행 대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최고 대우로 알려졌다. 차승원표 코미디 속에 '웃음과 감동'이라는 전편의 미덕이 다시 발휘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는 다음달 촬영에 들어간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