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액션 '짝패' 100만 관객 돌파

류승완, 정두홍 주연의 리얼액션 영화 '짝패'(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토종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전국 236개 스크린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짝패'는 12일 현재 전국 200여 스크린에서 1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당초 '짝패'는 수천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빈치 코드'와 '포세이돈' 등의 틈바구니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 더욱이 '18세 관람가'라는 핸디캡마저 안고 있어 흥행에 비관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30대 남성관객들을 중심으로 시원한 액션과 탄탄한 드라마가 높은 점수를 얻더니 최근에는 여성들까지 관객 층을 넓히면서 롱런을 예감하고 있다. 특히 '짝패'의 제작비는 '다빈치 코드'의 1억3000만 달러(약 1240억 원)의 고작 2% 수준인 20억여 원. 더욱이 판에 박은 듯한 코미디 영화가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터지고 부러져 가면서 만든 '한국형 액션영화'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