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 "술을 못 마셔서 너무 힘들어요"

"술을 못 마셔서 너무 힘들어요." 영화배우 박건형이 힘겹게 '100일 금주 작전'의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뚝방전설'(감독 조범구)에서 소도시의 전설적 싸움꾼 정권 역을 맡은 박건형은 지난 3월 21일 이 작품의 크랭크인과 동시에 금주를 선언했다. 박건형은 뮤지컬 배우 시절부터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날밤을 새는 것은 다반사로 여기는 두주불사형 연기자. 술에 관한 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만큼, 이 영화에 출연하기에 앞서 가진 회식 자리에서도 모든 출연진을 술로 '녹다운'시켰다. 이런 박건형이 금주를 선언했던 것은 영화 촬영과 체중 감량 때문. 싸움꾼 역할인 만큼 날렵한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금주 효과로 8kg 이상을 뺐고, 180도 회전 공중 돌려차기 등 현란한 액션까지 선보였다. 그와 함께 출연하는 유지태 등 동료 배우들이 대전 촬영 현장에서 가끔 술을 마실 때도 홀로 물만 홀짝거리며 입맛을 다신단다.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한 수분 섭취까지 합치면 평균 하루에 물만 4리터를 마신다. 박건형은 "일단 촬영이 끝나는 이달 말까진 술은 입에도 대지 않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현재 열리고 있는 독일월드컵이 금주의 최대의 적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