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임채무,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 도전

2대8 가르마에 무표정한 얼굴로 월드컵 경기장을 누비던 모레노 주심. 그를 패러디 해 장안의 화제가 된 중견 배우 임채무가 이번엔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임채무는 7월 6일 개봉하는 3D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의 더빙 작업에 참여했다. 그가 맡은 역은 물고기 파이의 액션을 돋보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전설의 무술고수 네리사. 임채무는 호통상어 '트로이(박명수 목소리)'에게 겁 없이 결투 신청을 해버린 파이에게 상어를 이기는 비장의 기술을 전수한다. 수입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임채무는 30년 베테랑 연기자답게 녹음 전 대사를 완벽히 암기해오는 프로의식을 발휘, 녹음은 리허설이 필요없을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의 목소리 연기는 군더더기 없은 깔끔하고 진지해 주위 제작진으로부터 '역시 베테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파이스토리'의 캐스팅 제의에 흔쾌히 응한 이유에 대해 임채무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을 뿐 아니라 교육적인 메시지도 있어 연령 구분 없이 전 세대가 함께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녹음실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어서 신나게 녹음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이스토리'(원제 SHARKBAＩＴ)는 한국의 에펙스디지털과 디지아트가 미국의 원더월드 LLC와 함께 공동 제작한 최초의 한미합작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는 임채무 외에도 개그맨 박명수, 꽃미남 그룹 SS501의 전멤버가 참여했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