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박중훈은 안정환"

"박중훈은 안정환, 안성기는 이영표!" 영화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이 주연 배우들을 태극전사에 빗대 극찬, 눈길을 모았다. 18일 강원도 영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우리팀은 환상의 세트플레이를 자랑한다. 한명이 이영표 선수와 같은 역할을 하면, 다른 배우가 안정환 선수처럼 정확히 골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한다"고 자랑했다. 현재 70％ 정도 촬영이 진행된 '라디오 스타'는 한물 간 록스타 최곤(박중훈)이 영월의 DJ를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최곤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매니저 박진수 역은 안성기가 맡아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는 보통사람들의 희망을 그리게 된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월드스타 박중훈은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친분을 자랑하는 사이. "선의의 라이벌인셈인데, 서로를 워낙 잘 아니까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힌 안성기는 "한명이 돋보여야 할 장면에선 다른 사람이 철저히 받침대 역할을 해준다. 덕분에 시나리오에서 더 깊이 파고들어가 좋은 연기 호흡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밝혔다. "한작품에서 배우 둘이 동시에 일등을 할 수도 있고 꼴등을 할 수 있는 게 연기?라면서 역시 팀워크를 강조한 박중훈은 "안선배와는 88년 '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이번에 네번째로 같이 작품을 하는 것이다. 매번 흥행이나 평도 좋았고, 이번 또한 좋은 결과를 자신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 안성기 박중훈 등 주연배우들과 스태프 80여명은 촬영장 인근 음식점에서 함께 프랑스전을 지켜보면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이긴 것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스위스전에서도 승전보를 들려줄 것을 기대한다"며 "오 필승 코리아"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