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정｜
용문면 덕촌리 퇴촌 마을 입구에 있는 세심정(향토유적 제23호)은 조선 중종, 명종 때의 학자이며 정암 조광조의 수제자로 이름이 높던 조욱(趙昱·1498-1557) 용문 선생이 기묘사화 때 이곳에 은거하며 제자들과 더불어 도학을 강론하던 곳이다. 조욱은 1516년(중종 11) 생원, 진사 양시에 합격한 후 기묘사화로 정암 조광조와 그 문인들이 화를 당할 때 최연소자로서 화를 면했고, 모친상을 당하자 물러나 용문산 중에 은거한 마을이 바로 퇴촌(토치미)이다. 1547년(명종 1)에 정자를 건립해 세심정이라 하고, 당호(堂號)를 세심당이라고 했다.
｜택승정｜
용문면 광탄리에 있는 택승정(향토유적 제25호)은 남원양씨들이 궁술을 연마하던 도장으로, 부근의 봉황정에서 정자 앞 광장 끝에 과녁을 세우고 활을 쏘았다. ‘택승’의 뜻은 ‘못가에서 활을 익히는 것은 선왕의 법도이며, 예절을 지켜 정자에 오르내리는 것은 군자의 도리’라 한다. 건물은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었으며, 자연 초석 위에 원주를 세운 굴도리집이다.
｜김병호 고가｜
용문면 오촌리에 있는 김병호 고가(도민속자료 제5호)는 조선 말기 경기지방 중농(中農)의 주택이다. 1893년(고종 30)에 건립된 이 집은 전체적으로 안채와 바깥채가 튼 ㅁ자 형태로 배치됐다. 바깥채는 지붕·벽 등이 개조됐으나, 남서향으로 자리 잡은 안채는 본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2칸의 대청마루에 좌우로 건넌방과 안방이 놓이고, 안방에서 앞으로 꺾여 부엌이 놓였다. 또 건넌방에서 2칸을 더 내어 사랑의 기능을 갖춘 게 독특하다.
온돌의 각 1칸 앞에 반 칸의 마루를 두었고, 제일 끝 온돌방의 북쪽에는 감실(龕室)을 두어 조상의 위패를 모셨다. 각종 창호들도 대부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특히 간단한 수직창살로 된 부엌의 채광창(採光窓)의 구성이 돋보인다.
｜김정식 고가｜
양평읍 창대리에 있는 김정식 고가(도민속자료 제7호)는 조선 후기 경기도 지방의 중·상류층 농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통 가옥이다. 약 2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집은 수목이 우거진 주위와 앞으로 넓게 트인 농경지가 바라다보이는 좋은 자연경관 속에 동남향의 이상적인 방위를 택해 세워져 있다. 뒤쪽으로는 낮은 언덕이 집을 에워싸듯이 둘러 있다.
건물 배치는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를 이루는데, ㄱ자형의 안채를 중심으로 서남쪽 바깥으로 사랑채가 있고 그 옆으로 대문간이 있다. 대문간에서 직각으로 꺾여서 외양간·헛간 등이 딸리고, 안채 뒤에도 따로 헛간채가 마련되어 있다.
｜성덕리 국수당｜
강하면 성덕3리 마을 중앙에는 악귀를 막고 귀신을 쫓는다는 400년 된 가시나무가 있고, 그 옆에는 국수당(돌탑)이 있다. 성덕 1,2,3,4리 주민들은 2년에 한번씩 음력 2월10일 안으로 날을 받아 제를 지냈으나 최근 들어 2월3일 날을 정해 놓고 제를 지내고 있다.
｜대석리 지석묘｜
강상면 대석리 마을 진입로에서 약 100m 떨어진 밭두렁에 위치한 대석리 지석묘군(향토유적 제32호)은 지배계급의 무덤으로 현재까지 모두 6기가 확인됐다. 6기 중 5기는 거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나 나머지 1기는 받침돌이 파손되어 흙속에 묻혀있다. 형태로 보아 현실(玄室)을 지하에 두고 그 위에 개석(蓋石)을 얹은 남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