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이모같은 송윤아랑 또 호흡 맞추고 싶어요!

"작품 홍보 다니느라 정신 없어요." 인기 드라마 '마이걸'에서 매력남 '설공찬' 역을 맡아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미남 배우 이동욱. 이제 이동욱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공포영화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더 드림&픽쳐스-DRM엔터테인먼트)으로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는 이동욱을 만났다. 데뷔 7년만에 첫 스크린 나들이 이모같은 송윤아…
또 함께 호흡 맞추고 싶어! ★7년 만의 첫 걸음 99년 데뷔한 이동욱은 어엿한 7년차 연기자. 하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첫 촬영 전날 심한 열병까지 앓았다. "정말로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이 다가오니 긴장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때 찍었던 장면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오랜 기다림 끝에 하게 된 작품인 만큼 온몸을 던졌다. 요즘은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오락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인터뷰 '말발'도 많이 늘었다. "차승원 선배가 새삼 존경스러워요. 그만큼 연기하기도 힘든데, 매 작품마다 홍보활동에도 앞장서고…. 진정한 프로같아요."

★공포영화라… 첫 작품으로 주저없이 공포영화를 선택했다. 로맨틱 코미디 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드라마 인기를 업고 '쉽게 간다'는 소리를 듣긴 싫었다. 뭔가 '센' 역할을 해 보고 싶었고, 색깔이 분명한 장르영화를 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평소 스릴러 영화를 즐겨 본다는 이동욱이 말하는 '아랑'은 가슴 한 켠이 아려 오는 공포영화다. "한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는 전통적인 한국 공포영화와 비슷하지만, 보고 나면 마음이 아플 거예요.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자극적인 장면으로 억지 공포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이모? 누나? 이번 작품을 하면서 송윤아를 만났다. 송윤아는 이동욱보다 여덟살이나 많은 대선배. 나이와 경력 차이도 많이 나는 데다 화면 상에서 보이는 새침한 이미지가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이같은 선입견이 잘못된 것임을 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단다. 이동욱은 자신에게 너무 살갑게 잘 해주는 송윤아를 '이모'라고 부르며 따랐다.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꼭 함께 작품을 하고 싶어요." ★연기, 한 40년은 더 해야죠. 이동욱이 자신에게 매긴 연기 점수는 100점 만점에 20~30점. 언제나 자신의 연기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7년 경력'이 있으니까 그나마 20점이라도 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동욱은 초조해하거나 두려워하는 법이 없다. 왜냐하면 "적어도 40년은 더 연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배'라고 불리는 모든 배우들을 존경하고 본받으려 한다는 이동욱. 아직도 '살인의 추억'을 본 후 느꼈던 전율감과 충격을 잊을 수 없다는 이동욱의 바람은 송강호와 함께 작품을 하는 것이다. '영화'라는 꿈에 첫 발을 내딛은 이동욱이 그 두번째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