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찾아온 '캐리비안의 해적'

흥행의 마술사 제리 브룩하이머가 이번에도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3년 전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브룩하이머가 속편인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을 내놨다.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에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을 비롯, 조니 뎁, 키이라 나이틀라, 올랜도 블룸 등 '드림팀'들이 모두 다시 모였다. 올해 환갑을 맞은 브룩하이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제작자로 꼽히는 인물. TV 광고를 만들다가 영화계로 진출, '아메리칸 지골로', '플래시 댄스', '베벌리 힐스 캅', '탑건', '콘에어', '아마겟돈' 등의 흥행작들을 제작했다. 사실 1편 개봉 당시 여론은 썩 좋지 않았다. '놀이공원의 테마거리에 불과하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 하지만 브룩하이머는 애초부터 속편까지 염두에 두고 자신 있게 제작을 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 저우룬파를 캐스팅해 만든 완결판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을 개봉시킬 예정이다. 브룩하이머는 "2, 3편은 1편과 조화롭게 연결돼 전체적으로 완벽한 3부작을 이룬다. 나중에 더 만들지도 몰라서 블랙펄 호와 플라잉 더치맨 호를 그대로 보관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은 3억 달러(약 2700억여 원)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돼 전편보다 훨씬 더 커진 스케일로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