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자들이 뇌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 전갈 독을 개발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 독은 수술로 종양 덩어리를 제거한 뒤 남은 종양 세포들 내로 의료용 방사성 요오드를 전달하는 전달자로 이용된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까지 이 기술이 환자 18명에게 실험됐으며, 추가 실험들이 진행 중이라고 ’임상종양학지’ 최신호는 전했다.
초기적 연구들에 따르면 이 치료는 내성이 우수하고 효과도 있어 보이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교종(神經膠腫)은 특별히 공격적인 형태의 뇌종양으로 진단 후 환자 8%는 2년 간, 3%는 5년 간 생존하는데,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교종 환자의 생존 기간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시더스-시나이 의료센터 연구진은 ’자이언트 옐로 이스라엘 전갈’의 독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펩티드를 합성한 TM-601을 이용해 연구를 실시했는데, 많은 물질들과 달리 이 펩티드는 혈류를 통과해 뇌로 들어가 신경교종 세포들에 달라붙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우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14-28일 후 방사성 요오드가 첨가된 저용량의 TM-601이 종양이 제거된 공동으로 한차례 주사되었다. 환자 18명 중 6명은 이 약을 추가로 주사받았다.
이 실험을 실시한 주요한 이유는 이 약의 내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자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모든 환자들의 평균 생존 기간은 27주였으며, 환자 2명은 투약 후 종양의 흔적이 없었고 수술 후 지금까지 33개월, 35개월째 살아 있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