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봉준호 감독, 월드스타로 뜬다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월드스타로 비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더니 국내 개봉 후 폭발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일본과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1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일본의 반응부터가 심상치 않다. 봉준호 감독은 이 기간 무려 50여개 신문, 방송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31일 입국 기자회견을 비롯해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키네마준보, 무비매거진, NHK한글코리아, MTV, 간사이TV 등 영화 관련 주요 매체들이 총망라됐다. 주연배우인 송강호보다 많다. 3일 귀국할 때까지 도쿄 시부야의 셀루린호텔에 머물며 마라톤 인터뷰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귀국하면 곧바로 살인적인 국제영화제 참석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1일 홍콩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홍콩영화제는 비경쟁영화제지만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에는 홍콩에서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를 탄다. 에딘버러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9월에는 북미시장을 공략한다. 7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3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다른 9개의 작품과 함께 초청장을 받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시장 규모로 봤을 때 베를린, 칸, 베니스를 능가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역시 북미 시장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달 19일에 열리는 벤쿠버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한다. 10월에는 유럽이다. 6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39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 간다. 시체스국제영화제는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