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새로운 역사다.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이 한국 영화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개봉 11일 만인 6일 오전 600만을 돌파했다. 역대 최단 시간이다.
`괴물'의 투자ㆍ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6일 "`괴물'이 5일까지 전국 관객 599만5620명을 기록했고, 6일 오전 6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기록은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가 세운 17일. 1230만으로 역대 흥행 순위 맨 꼭대기에 올라 있는 `왕의 남자'가 2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13일이나 빠르다.
특히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에서도 6위 진입을 달성했다. 이미 `살인의 추억'(550만명세10위), `가문의 위기'(566만명세9위), `공동경비구역 JSA'(583만명세8위)를 넘어선 `괴물'은 7위 `투사부일체'(610만명)와 6위인 `쉬리'(621만명)마저 따돌렸다.
이 뿐이 아니다. `괴물'은 현재까지도 스크린 수 620개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흥행몰이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만큼 1일 관객수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열흘 뒤면 10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하며, 이달 말 `왕의 남자'의 흥행 기록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괴물'이 이처럼 욱일승천의 기세로 내달리는 것은 흥행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 우선 타이밍이 절묘했다. 방학과 여름휴가에다 무더운 날씨까지 기승을 부리며 관객몰이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또 괴수영화라는 오락성과 가족의 휴머니즘이 담긴 감동이 접목되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최고의 영화로 자리잡았다.
한편, `괴물'이 여름 영화시장을 강타하면서 배경 음악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겁다. 벌써부터 OST발매 일정 및 벨소리, 컬러링 등 기타 부가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병우 음악감독이 작업한 `괴물' OST는 9일 전국에 발매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한국영화 역대 흥행 톱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