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杯 12일 팡파르

299분의 16. 줄잡아 20대 1이 좀 못 되는 치열한 경쟁이다. 12일 한국기원에서 개막되는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 오픈 통합 예선전 얘기다. 역대 최다인 184명의 한국 기사를 비롯해 일본 54, 중국 42, 대만 14, 미국 1명 등 프로 295명에 아마추어 대표 4명이 추가돼 16장의 본선 티켓을 다툴 예정.
지난해 예선 때는 한국 10장, 중국은 4장을 가져갔고 전년도까지 3년 연속 전멸했던 일본이 2장의 티켓을 따낸 바 있다. 17일까지 이어질 통합 예선 통과자 16명은 본선 시드 16명과 합류, 내달 6일부터 우승 상금 2억원을 향한 열전에 돌입한다. 본선 시드는 한국 8, 중국 4, 일본 3명이 결정돼 있으며 남은 한 자리를 주최측 추천 와일드 카드로 채우게 된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여류들만의 예선을 별도로 실시하는 것. 한 중 일 3개국에서 출사표를 던진 48명이 2개조로 나뉘어 2장의 티켓을 다투는 구도다.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박지은 등 최강급 멤버들이 같은 O조에 몰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단 한국의 이정원 二단 1명은 여성조 아닌 남성조를 택해 김성룡 九단과 L조 첫판에서 만나게 됐다. 1인당 2시간이 주어지는 올 삼성화재배 본선에는 어떤 얼굴들이 올라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