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그것이 궁금하다] 박스오피스?

매주 어김없이 등장하는 뉴스가 있다. 박스오피스다. 지난 7일에는 8월 첫째주 박스오피스의 결과가 나왔다. 모처럼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4위를 휩쓸었다는 소식이었다. '괴물'을 필두로 '플라이 대디', '스승의 은혜', '한반도' 등이 차례로 순위에 랭크됐다. 그럼 박스오피스란 뭘까. 물론 영어다. 박스오피스는 'box'(박스ㆍ상자)와 'office'(오피스ㆍ사무실)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입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데 박스오피스의 어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우선 영화 태동 때로 세월이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영화가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 극장 앞에서는 지금의 매표소처럼 상자 같은 것을 놓고 그 안에 들어가 표를 팔았다고 한다. 따라서 박스오피스는 이때 '표를 파는 곳'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또 그 의미가 확대되어 오늘의 흥행 수입을 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오페라 극장이나 경기장 등의 관람석을 박스라고 일컬었는데, 그 예약을 받는 사무실을 '박스오피스'로 명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발전해 지금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이다. 바야흐로 '박스오피스'는 만국 공통어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도 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입의 의미로 '박스오피스'를 쓰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