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영화 '신데렐라' 음악감독 변신

가수 현진영이 공포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데뷔했다. 17일 개봉되는 호러영화 '신데렐라'(감독 봉만대, 제작 미니필름)에서 음악을 맡았다. 성형수술에 얽힌 저주를 다룬 공포물에서 그는 공포, 연민, 복수 등 대략 5가지의 테마곡을 선보였다. 특히 엄마(도지원)와 딸(신세경) 사이의 애틋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음악이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색다른 맛을 전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데 90년대 초반 최고의 힙합 가수로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진영이 공포영화의 음악을 했다니까 좀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게 사실. 무슨 인연이 있던 건 아닐까? 현진영과 연출을 맡은 봉만대 감독은 평소 친구처럼 절친한 사이다. 현진영의 5집 수록곡인 '브레이크 미 다운'의 뮤직비디오를 봉만대 감독이 만들었고, 예전에 몇 차례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맛있는 섹스' 등 이색적인 멜로로 잘 알려진 봉만대 감독이 처음으로 공포영화에 도전한다는 말을 듣고 현진영은 지체없이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