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영화배우 문소리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영화제 사무국 측은 14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에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이스트반 자보 감독을 비롯해 여배우 문소리, 프랑스의 브뤼노 뒤몽 감독 등이 심사위원단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박하사탕'으로 스크린에 데뷔, 오아시스(2002년)의 '한공주' 역으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바람난 가족', '효자동 이발사', '사랑해, 말순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등에서 연기 변신을 거듭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스트반 자보 감독은 26세에 찍은 첫 장편영화 '백일몽의 시대'(The Age of Daydream)로 1960년대 헝가리 영화계의 '젊은피'로 활약했던 명감독. '메피스토'(1981년)로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영화계까지 진출했다. 최근에도 '엠마와 부메의 사랑'이 1992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홍콩 출신의 프로듀서 다니엘 유, 프랑스의 브뤼노 뒤몽 감독, 이란의 아볼파즐 잘릴리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 심사위원단은 영화제 동안 뉴커런츠 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심사하고 '최우수 아시아 신인 작가상'(상금 3만달러)을 선정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