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욕설연기, 18세 이상 관람가?

'욕쟁이 장진영' 장진영의 실감나는 욕설 연기가 영화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달에 개봉하는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감독 김해곤, 제작 굿플레이어)에서 장진영은 실제생활이라면 도저히 입밖에 낼 수 없는 거친 욕설로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극 중에서 장진영이 맡은 역은 당당하고 섹시한 룸살롱 아가씨 '연아'. 결혼 상대자가 있는 '영운'(김승우)과 만나 장난같고 전쟁같은 연애를 하는 '내유외강형'의 인물이다. 역할이 그렇다보니 장진영은 촬영 내내 아주 원색적인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처음엔 서툴렀지만 시나리오를 직접 쓴 김해곤 감독이 끌어주고, 상대역인 김승우가 밀어주면서 거의 '달인'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하도 욕이 난무해서 영화도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노출이나 베드신보다도 욕설 때문에 이런 등급이 나온 것 같다는 게 제작진의 해석이다. 김해곤 감독은 "캐스팅 단계에서 장진영씨가 거친 욕설과 액션으로 인해 사실 많이 망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나중에는 남자들 사이에서 하는 욕설도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장진영은 "연아의 캐릭터가 워낙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수위를 조절할 수 있었다. 특히 욕 부분은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도시적이고 지적인 이미지의 장진영이 욕쟁이 룸살롱 아가씨로 변신한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9월 7일 개봉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