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봉준호 감독, "심술꾸러기 심보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

"나는 심술꾸러기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괴물'의 탄생 배경을 털어놨다. 봉 감독은 다음달 2일 `괴물'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영화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심술꾸러기 심보가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영화 촬영을 시작할때 주변에서 모처럼 평가 받는데 왜 아이들 보는 영화를 찍느냐는 소리가 많았다"며 "오히려 이런 반대가 더욱 영화를 찍고 싶어지게 했다"고 밝혔다. '괴물'이 다른 괴물 영화와 뚜렷한 차별화를 둔 것도 언급했다. "고질라나 에이리언은 보며 괴물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기존의 괴물 영화는 어두운 곳을 헤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괴물'은 대낮에 사람들을 덮친다. 또 15분 안에 괴물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도 이례적인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괴물의 크기가 작은 것에 대해서는 "클수록 공포감이 더하겠지만 사실감은 떨어진다. 버스나 트럭에 몸을 숨길 수 있는 크기가 딱 좋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