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하다!] 공포영화 사운드는 어떻게?

사운드, 즉 효과음은 공포영화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공포영화를 묵음상태로 보면 그 느낌이 현격히 다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칼로 베이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사지가 절단되는 장면의 사운드에선 토마토나 닭고기나 생선이 쓰인다. 내장이 튀어나오는 질퍽한 장면의 사운드는 토마토를 칼로 찌를 때 나오는 소리다. 보다 과장된 표현을 할 때는 아예 토마토를 손으로 으깨기도 한다. 닭고기를 쑤시면 뼈가 잘리는 소리까지 얻어낼 수 있다. 지난 여름 개봉된 영화 '아파트'의 귀신은 뼈가 상당부분 꺽인 채로 걸어다녔다. 이처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귀신의 뼈는 의외로 효과음 담당자가 직접 목을 돌려 딱 소리를 내거나 손가락 관절을 꺾어서 낸 뒤에 이 소리를 변형시키기도 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