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일본 열도' 흔들었다!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제작 청어람)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다음달 2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야후 재팬과 아사히TV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올랐다. 일본은 물론 할리우드 개봉작들도 '괴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지난 21일부터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괴물'은 24일 오후 5시 현재 전체의 20%인 2449표를 얻었다. 2위는 '일본 침몰'을 패러디한 일본 영화 '일본 이외 전부 침몰'로 19%인 2317명이 클릭했다. 3위는 할리우드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15%ㆍ1816명)가 차지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놀랍다. '단순한 괴수영화에 가족이 대활약하는 통쾌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그 예상은 빗나간다. 영화는 괴물에 대항하려고 하는 가족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솔직히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좋은 작품이다', '시사성 있는 사회성 있는 영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괴물'은 한국 제목의 발음을 그대로 살린 '괴무르'이며, 부제로 '한강의 괴물'이 붙는다. 또 일본 전역 250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괴물'은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이상 9월 7일), 홍콩(9월 14일), 대만(9월 15일), 말레이시아(9월), 영국(10월), 스페인(11월 17일), 프랑스(11월 22일) 등지에서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 개봉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괴물'이 23일까지 불러모은 국내 관객은 1145만8707명에 이른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