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녜웨이핑 ‘華山 누각위의 결투’

조훈현(54)과 중국 녜웨이핑(?衛平·55). 89년 9월 제1회 잉씨배를 놓고 당대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두 기사가 꼭 17년 만에 다시 마주앉는다. 내달 3일 벌어질 이번 대결의 장소는 중국 명승지 화산(華山) 북쪽 꼭대기 누각. 시간과 공간을 건너뛴 옛 라이벌의 이색적인 재회다.
산시성 시안(西安)에 위치한 ‘화산’은 바둑으로도 유서 깊은 곳으로 해마다 유명 인사를 초청해 행사를 펼쳐 왔다. 1인당 75분씩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초읽기가 없어 착점 템포가 승부의 관건이다. 대국료는 각자 1만달러. 6회째를 맞는 올해엔 양국 정상 대결과 함께 한·중 대표 선수 4명씩 출전하는 아마추어 대결도 펼쳐진다. 한국에선 서유태 온승훈 우동하 박정섭 등 톱4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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