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하우스' 산드라 블록, 전지현 패션 따라하기

'산드라 블록의 전지현 패션 따라잡기' 할리우드 톱스타 산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레이크 하우스'의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인데다 산드라 블록이 연기하는 여주인공이 바로 원작인 '시월애'(2000년)에서 전지현이 맡았던 캐릭터이기 때문. 이번 영화에서 산드라 블록은 원작의 전지현을 최대한 참조한 듯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인 패션의 테마는 파스텔톤의 이지룩(Easy look). 자연스러움이 풍겨나는 캐주얼로 여주인공의 심리를 극대화하고 있다. 극 중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에 니트와 청바지로 활동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때론 사랑과 인생에 대해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세미 정장을 착용한다. 전지현도 깔끔함과 단정함 속에서 자기만의 멋을 창조한 바 있다. 주로 모노톤의 장식을 배제한 코트와 일상복이었지만 연예계 패션리더다운 센스를 선보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산드라 블록이 활동성을 강조한 반면, 전지현은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에 포인트를 줬다는 것. 하지만 두 여배우 모두 영화 속의 중요한 장면에서 비슷한 모양의 빨간 코트를 입었다는 점은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올가을을 여는 멜로 '레이크 하우스'는 같은 공간이지만 2004년과 2006년이라는 다른 시간 속에 있는 두 남녀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31일 개봉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