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아보세 이범수, "소달구지와의 전쟁"

컷? 바로 그 장면-이범수, 소달구지와의 전쟁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영화 '잘살아보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믹하고 풍자적인 예고편과 남진의 히트곡 '님과함께'를 리메이크한 배치기의 뮤직비디오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주연배우인 이범수와 김정은, 안진우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범수는 영화 속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일명 '소달구지와의 전쟁'. 이범수는 극 중 이사가는 장면에서 난생 처음으로 소달구지를 몰아야 했다. 카메라 프레임에 제대로 나오기 위해서 미리 소와 대화(?)를 하며 약속된 방향으로 리허설을 했다. 그러나 동물과의 연기가 가장 어려운 법. 정작 실제 액션에선 소가 당초 의지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이러다간 NG는 물론 이범수가 길 옆 개울로 빠져버릴 수 있는 위험상황. 그는 상체로 소를 힘껏 밀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그의 하체는 힘겨운 싸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범수는 "소와 어깨로 힘겨루기를 하며 끝까지 버텼다.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며 웃었다. 70년대 국가주도의 가족계획사업을 재조명한 '잘살아보세'는 9월 28일 개봉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