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38일만에 1235만명 돌파...5억 투자 송강호도 대박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제작 청어람,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 마침내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왕의 남자'가 112일 만에 기록한 '1230만 고지'를 개봉 38일 만에 돌파했다. 2일 저녁 잠정집계 관객이 1235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의 신기원을 세움과 동시에 제목처럼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한국 영화사도 새로 작성됐다. 최단 시간, 최다 개봉관 등 한국 영화의 모든 기록을 바꿔놨다. 더욱이 '괴물'은 다음달 추석까지 계속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어서 '마의 1500만 관객 돌파'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주연인 송강호도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 최고의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것은 전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송강호는 출연료 5억원원을 전액 투자, 10억원 이상 챙길 것으로 보인다. 또 한류 스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한류스타에 두 종류가 있다면 배용준과 매 작품마다 변신하는 성격파 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마흔이라는 나이를 눈 앞에 둔 지금도 충실한 태도로 일하는 배우"라며 "캐스팅에 송강호라는 이름이 있으면 우선 주목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일본 열도도 '괴물' 열풍에 휩싸였다. 2일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전역 2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괴물'은 이미 야후 재팬과 아사히TV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올랐었다. 일본은 물론 할리우드 개봉작들도 '괴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또 이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무대인사 반응도 놀랄 만큼 뜨거웠다. '괴물'은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이상 9월 7일), 홍콩(9월 14일), 대만(9월 15일), 말레이시아(9월), 영국(10월), 스페인(11월 17일), 프랑스(11월 22일) 등지에서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 개봉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