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日서 표절 시비...한-일 네티즌 감정싸움 비화

호사다마라고 했다.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괴물'이 일본에서 때아닌 표절시비를 받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이 50억원을 들여 제작한 '한강의 괴물'이 'WX 기동경찰 페트레이버' 시리즈 중 '폐기물 13호'(사진 위)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괴물'과 '폐기물 13호'의 일부 장면을 캡처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며 '두 작품이 너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페기물 13호'가 미군이 일본의 민간 연구소에 개발을 맡긴 생화학무기로부터 탄생했다는 점, 하수구에서 사투가 벌어진다는 점 등을 들며 '괴물'과 내용도 흡사하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한국 네티즌들과 가시돋힌 댓글로 전면전을 펼치고 있어 한-일 네티즌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 네티즌들도 '일본의 열등감이 마침내 폭발했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청어람 측은 공식적으로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청어람은 "일본에 존재하는 반한류나 혐한류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애니메이션이나 괴수물의 경우 두터운 마니아 집단이 존재하고 일본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분명 일시적인 해프닝이며, 두 작품을 모두 봤다면 결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괴물'은 지난 2일 일본 전역 2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현재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한편, 청어람은 지난달 "사실적이고 독특한 괴물이 나오기까지는 2년 6개월 동안 무려 2000마리의 시행착오가 있었다. 2003년 12월부터 구상에만 1년, 그후 1년 6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6년 5월 지금의 돌연변이 괴수가 탄생했다"며 제작 비화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