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흥행으로 8월 한국 영화 점유율 최고치

영화 '괴물'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괴물 덕분에 8월 한국 영화 점유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J CGV의 2006년 8월 영화산업 분석에 따르면 8월의 한국 영화 점유율은 서울 기준 77.4%로 한달 전 49.4%에 비해 무려 28% 포인트 급상승했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70%대로 올라선 것은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1월(77.6%) 이후 7개월 만이다. CGV는 "77.4％는 최근 10년간 8월 한국 영화 점유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괴물'이 한국 영화 점유율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한국 영화가 77.4%를 차지하면서 17.8%를 차지한 미국 영화와의 격차가 커졌다. 또 애니메이션, SF 액션, 공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일본 영화 5편이 극장가에 걸렸으나 점유율은 3.7%에 그쳤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2006년 누적 관객도 마침내 1억을 돌파했다. 8월까지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선 것은 물론 2000년대 들어 최단 기간 1억을 돌파한 경이로운 기록이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