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상옥 감독 '열녀문', 부산영화제서 최초 공개

고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열녀문'(1962년)이 복원돼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그동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열녀문'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04년 11월 대만영상자료원에서 16㎜ 필름의 존재를 확인한 후 지난해 12월 이를 기증받아 35㎜로 전환하는 HD텔레시네 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열녀문'은 젊은 과부와 머슴간의 사랑을 통해 인습과 인간 욕망에 대해 탐구하고 있는 작품으로 최은희, 신영균, 한은진이 주연을 맡았다.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베를린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도 출품됐다. '열녀문'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발굴'이라는 주제로 준비된 한국영화회고전에서 상영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