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깬 최철한

최철한<사진>이 제25기 바둑왕전 최종 결승 3번기에 선착했다. 18일 KBS 스튜디오서 벌어진 승자 결승서 최철한은 숙적 이창호와 난타전 끝에 16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 대회 첫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철한의 바둑왕전 최종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 이제 마지막 한고비만 넘기면 GS칼텍스배에 이어 국내 2관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반면 작년까지 2연패(連覇) 포함 통산 8회에 걸쳐 바둑왕에 올랐던 이창호는 일단 패자조로 추락했다. 이세돌 대 유창혁 전(날짜 미정) 승자와 겨루는 패자조 결승을 통과해야 다시 최철한을 만날 수 있다.
이날 대국 결과 최철한은 이창호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8승 17패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이창호는 올 들어 최철한과 2승 2패로 한 판씩 주고받다가 2연승(국수도전기 최종국, 물가정보배 8강전)을 올리며 승률 5할을 되찾은 바 있다. 올해 전적만 따지면 이창호가 4승 3패로 아직 앞선 상태. 바둑왕전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1인당 5분(30초 5회)씩이 주어지는 초속기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