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 평단 호평 속 대박예고 '이준익 열풍 또 부나'

추석 영화 시장에 '이준익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28일 개봉 예정인 '라디오 스타'(제작 영화사 아침, 씨네월드)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라디오 스타'는 '왕의 남자'를 통해 흥행마술사라는 별칭을 얻은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이런 만큼 '1000만 감독'의 신화가 그대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는 최근 '추석 개봉영화 중 차기작이 가장 기대되는 감독과 영화는?'이라는 주제로 벌어진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시사회를 본 배우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여동생' 문근영은 "너무 많이 울었고 또 웃었다. 배우들이 꼭 봐야하는 영화인 것 같다. 어머니 손잡고 꼭 다시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동건도 "안성기, 박중훈 두 선배의 시너지 효과가 정말 대단하다.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처럼 '라디오 스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는 역시 이준익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이 도드라졌다. 영화는 미사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물간 록스타 박중훈이 헌신적 매니저 안성기의 도움으로 강원도 영월 방송국의 라디오 DJ를 맡아 새로운 꿈을 얻는 휴먼드라마. 언뜻 보면 진부한 소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대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을 앞세워 소박한 이야기를 대작으로 만들어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찬사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다 '왕의 남자'에서 '황홀한 비극'이 느껴졌다면 이번 영화에선 일상의 행복과 가치를 탐닉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준익 영화'의 제 2장이 서서히 막이 오르고 있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추석 영화 시장에 '라디오 스타'가 어떤 폭풍을 몰고올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