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김혜수 vs '반라' 장쯔이 … 누가 더 야하나

벗었다. 한 쪽은 상체만, 다른 한 쪽은 완전히. 김혜수와 장쯔이의 매혹적인 노출 연기가 추석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섹시 맞짱'이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장쯔이가 먼저 불을 지폈다. 장쯔이는 영화 '야연'(감독 펑 샤오강)에서 반라의 농밀한 자태를 뽐내며 열연했다. 특히 '와호장룡', '게이샤의 추억'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그녀의 섹시미가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김혜수의 노출은 18일 '타짜'(감독 최동훈)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사실 '타짜' 예고편에서 김혜수가 잠깐 보여준 속옷 노출신이 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본편에서는 전라의 연기로 관객들의 숨을 멎게 했다. "아무 부담없이 정마담을 표현한 것 뿐이다"는 그녀의 소감과는 달리 과감하고 파격적이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 미녀답게 노출의 색깔 또한 달랐다. 붉은 천으로 하반신을 휘감은 채 나른하게 침실에 누워 있는 장쯔이의 반라는 우아한 빛이 났다. 황태자를 보호하기 위해 황제의 동생과 결혼한 후 견딜 수 없는 슬픔과 절망감을 삭이는 황후 완의 심리가 그녀의 몸에서 묻어났다. 반면 김혜수는 팜므파탈의 대명사라는 정마담의 캐릭터를 단 한 차례의 전라 연기로 표현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조승우(고니)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왜 김혜수인가'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둘의 대결은 시작됐다. 이들의 고품격 섹시미에 관객들은 마냥 즐겁다. 21일 먼저 개봉하는 '야연'은 중국 혼돈기인 5대10국시대를 호령했던 여걸 황후 완의 일대기를 그렸다. 김혜수의 '타짜'는 일주일 뒤인 28일 스크린에 오른다.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 도박사들의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