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추석연휴 개봉작중 선두 질주

추석 연휴 영화 전쟁이 시작됐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영화화 한 '타짜'(사진)가 기선을 잡았다. 조승우 김혜수 주연의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가 추석 연휴 개봉작들 가운데 초반 선두를 질주했다. 2일 오전 10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전산망(스크린 가입률 86%, 221개 영화관, 1511개 스크린)의 집계에 따르면 '타짜'는 지난 주말 관객 40만24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개봉한 '타짜'의 누적 관계수는 60만2251명. 특히 18세 관람 등급이지만 점유율에서도 무려 48.4%를 기록, '가문의 부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라디오 스타' 등 다른 추석 개봉 경쟁작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 관객들이 이처럼 '타짜'의 손을 먼저 들어준 것은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 139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을 못 느낄 만큼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 또 '범죄의 재구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천재성과 주연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호연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위는 '가문의 부활'이 차지했다. 지난주 50.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던 '가문의 부활'은 저조한 예매에도 불구하고 현장 판매에서 강세를 보이면 지난 주말 14만1116명이 입장했다. '추석=코미디 영화 흥행 불패'가 올해도 재현될 조짐이다. 또 지난 14일 일찌감치 개봉한 이나영 강동원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3위(8만1626명)에 올라 식지않는 인기를 과시한 가운데 '라디오 스타'는 평단의 호평과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7만8832명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라디오 스타'의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의 경우 원래 '뒷심'이 좋아 섣불리 흥행 전선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타짜'와 같은날 개봉한 '잘 살아보세'와 '구미호 가족'은 각각 2만6784명과 2만57명으로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