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대여점, 온라인쇼핑몰 등에도 '타짜 후광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만화 '타짜' 중고 절판본이 다시 인터넷 경매로 등장하는가 하면 만화대여점에서는 '타짜' 원작자인 허영만 화백 만화 다시 보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는 현재 '타짜' 관련 제품이 20여개 올라 있는데 이중 3~4개 가량은 '타짜' 원본만화로 4만~5만원의 즉시구매가격으로 경매에 올라 있다. 일부가 분실된 경우도 3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타짜'는 2~3년전에 이미 절판돼 옥션에 올라 있는 매물은 개인 소장본이거나 대여점 폐업 등으로 인한 중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덕분에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것. 최근 영화개봉에 맞춰 '타짜' 제1부 '지리산 작두'의 개정판(전4권, 랜덤하우스코리아)이 출간되기도 했지만 원본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고 있다.
'타짜' 원본 만화에 이렇게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영화 '타짜'의 소재인 화투가 워낙 '전문 분야'이기 때문. 화투를 잘 모르는 젊은 영화팬들의 경우 만화로 미리 '예습'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영화를 본 관객의 경우 영화 내용을 복기해 가며 원본 만화와 비교하는 재미를 곱씹으려는 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션에서 '북맨'이란 이름으로 옛날 만화를 판매하고 있는 조성운씨(53)는 "최근 두달 새 10질 정도 있던 '타짜'가 거의 모두 팔려나갔다"며 "영화를 보기 전 미리 만화를 봐두려고 구입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 만화(comic.daum.net)에서도 '타짜' 올컬러판 서비스 오픈 1주일만에 각 권별 이용자수 20만명을 돌파하며 1~4부 모두 인기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타짜 열풍'은 한동안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