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힘”

“홍민표가 살아나야 KIXX가 이긴다”는 말은 괜한 헛소문은 아닌 것 같다. 후반기 4게임서 팀이 3승 1무, 승점 9점을 보태 선두(6승 4무 1패·승점 22)를 달리고 있는 중심에 홍민표<사진>의 4연승이 떡 하니 가로놓여 있다. 홍민표의 전반기 리그 성적은 4패. 팀도 선두는커녕 중상위권을 맴돌던 시절이다. 지난 주 벌어진 KB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11라운드 대결서 KIXX는 매일유업을 3대1로 일축, 한게임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홍민표가 첫 판에서 김영환과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흑 불계승, 기선을 잡은 게 승리의 도화선이 됐다. 에이스 이창호만 1승을 따낸 매일유업(1승 8무 2패)은 5위에 머물렀다. 한편 제일화재는 김지석이 거물 박영훈을 격침하는 파란 속에 영남일보를 3대1로 누르고 일약 4위로 점프했다.
정규 리그 총 14라운드 중 11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개인 성적에선 이창호가 10승 1패로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 뒤를 이영구 원성진(이상 한게임) 최철한(KIXX) 강동윤(파크랜드)이 9승 2패로 추격하는 형국. 연승 부문에선 강동윤(8연승)이 이창호(7연승)와 각축을 계속하고 있다. 12일부터는 파크랜드 대 신성건설, 한게임 대 제일화재의 12라운드로 이어질 예정.